*** 대기업부문 : 동성화학

대표이사 : 백정호
위원장 : 정창수

신발용 접착제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부산 신발업계 경영악화로 한때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노사화합을 토대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지난해 임금협상때는 노사가 대립과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된다는
인식하에 회사측이 노조측 교섭안을 조건없이 수용함으로써 상호신뢰의
틀을 마련했다.

그해 4월말에는 "노사가 하나되어 신바람을 일으키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신바람 대축제를 열었으며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때부터 노사화합 분위기는 "불량률 제로화 운동"으로 확산돼 품질향상,
안전사고 격감, 생산성 향상이라는 결실을 거두게 됐다.

이같은 화합분위기는 연말까지 이어져 노조임시대의원대회에서 97년에는
임금인상을 회사측에 위임키로 결의하기에 이르렀다.

회사는 노조의 임금인상 위임 결정에 대한 보답으로 근로자 복지향상,
고용안정, 공정한 임금보상 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노동법 개정으로 전국이 혼란에 빠지기 시작할 무렵인 연말께
이 회사는 "2년 연속 임금협정 무교섭타결"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97년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동성화학의 노사화합은 쌍방의 성실한 노력에 따른 결실이다.

이 회사는 노사대화채널을 구축해놓고 있으며 다양한 노사화합 프로그램을
통해 노사 동반자관계를 다지고 있다.

동성화학은 일찍이 능력급제를 도입, 승진과 승격을 분리했다.

능력에 따라 승격을 시킴으로써 임금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또 직무발명상 동성기술상 우수분임조상 제안상 등 다양한 사내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