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을 기울인 다음날, 심한 일교차로 감기 기운을 느낄 때, 왠지 몸이
찌뿌득할 때는 특히 나는 14층 헬스장을 자주 찾는다.

탈의실과 샤워실을 지나 운동실에 들어서서 온실 분위기와 같은 40여평의
실내에 몇개의 크고 작은 화분과 어울려 있는 갖은 운동기구를 보면 벌써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불끈 힘이 솟는다.

모험심이 필요한 스키, 사교적인 운동인 골프, 어울려하면 특히
재미있는 구기종목 등 여러가지 운동중에서도 헬스를 특히 선호하는 것은
회사내의 시설이기 때문에 아침, 점심, 저녁 시간 중 편한 시간에 할 수
있고 같이 하는 인원수에 구애를 받지 않아 본인의 사정만 허락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며, 웨이트와 써키트 운동의 조화를 통하여
나이가 들수록 저하되는 근지구력 및 심폐기능의 강화는 물론 올바른
체형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체력이 뒷받침되면 매사에 자신이 생기고 그렇지 못하면 능률과 의욕이
떨어진다.

나는 회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지는 않지만 우리 회원들 모두는 건강한
신체는 "선경인 정신 (SK-MANSHIP)에서 특히 강조하는 적극적 사고, 진취적
행동이 요구되는 패기수준을 높여주고 이것이 슈펙스 (SUPEX) 추구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과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는 자치회 활동을 통하여
자제력과 예의바른 행동을 배울 수 있음을 잘알고 있다.

호사스런 호텔이나 전문 헬스크럽의 시설과는 비교할 수 없으나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서 기구를 구입하고 10년동안 유지 보수를 하여
짜임새가 있다.

특별한 대외적인 활동은 없으나 정기적으로 유명 보디빌더를 초청하여
지도를 받고 있다.

초창기부터 꾸준히 운동을 하여 균형 잡힌 체형을 유지하고 있는
회장인 강호천 부장, 대학때부터 운동을 한 현총무 장진철 사원, 혁대
구멍을 하나 더 줄이기 위해 열심인 부회장 주창용 과장이 주축이 되어
현재 자치회를 이끌고 있으며 1백70여명의 회원중 매일 50여명의 건강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전국의 헬스 동회인 특히 사내 헬스 동호인 여러분의 정진을 빌며 항상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