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의 꽃은 역시 "컨셉트카"다.

컨셉트카란 뜻 그대로 "개념속의 차".

해당업체가 지향하고 있는 디자인과 신기술을 미리 적용해 만들어 보는
시작차의 개념이다.

그러나 컨셉트카는 단순히 개념속의 차에 그치지 않는다.

메이커의 최종 목적은 컨셉트카를 실제 생활에 쓸수 있도록 실용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컨셉트카는 빠르면 2~3년내 실제 양산모델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특히 최근들어 모터쇼의 실용성이 강조되면서 이런 추세도 빨라지고 있다.

보통 자동차업체들은 모터쇼에서 컨셉트카에 대한 소비자나 전문가의
반응을 유심히 살핀다.

전문가들도 그렇지만 소비자 가운데도 자동차에 대해서는 "박사급"이 많아
미래의 양산모델을 미리 내보여 평가를 받는데는 제격이기 때문이다.

국내업체가 이처럼 컨셉트카를 양산모델로 만든 사례가 있다.

현대자동차의 티뷰론이 대표적이다.

현대는 93년 시카고모터쇼에 HCD- 를 컨셉트카로 내놓았다.

그러나 대부분 국내 소비자들은 신문에 등장한 이 차가 단순한 "쇼카"에
불과한 것으로 흘려버렸지만 이 차는 정확히 3년뒤 티뷰론으로 모습을
변경해 판매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