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전시관에서 눈여겨 볼 것은 별도로 구성해놓은 "재활용
(cycling)관"이다.

이 전시관은 환경친화적 자동차개발과 환경친화적 폐차처리의 두가지
테마로 구분된다.

우선 환경친화적 자동차개발은 개발단계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한다는
테마다.

재활용이 용이한 폴리프로필렌 (PP) 계열의 소재를 채택한 라노스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전시돼 있으며 해체시 소요되는 시간과 부품의
수를 줄이는 설계방식을 보여주기 위해 연료펌프모듈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또 환경유해물질인 염화비닐수지 (PVC)를 PP계열소재로 교체한 누비라
도어트림과 별도의 재료분리 없이 활용이 가능하도록 재료를 단순화시켜
적용한 라노스 도어트림도 전시돼 있다.

환경친화적 폐차처리 부문에도 다양한 전시물이 나와 있다.

대우의 폐차 부품 회수체계 구축노력을 보여주기 위해 재사용을 위해
재생된 범퍼가 전시돼 있으며 재활용된 플라스틱 재료를 이용한 시제품들도
진열돼 있다.

폐차 해체를 쉽게 하기 위해 플라스틱 부품의 재질을 색상으로 분류
표기해 제작된 씨에로와 에스페로의 해체 매뉴얼을 내놓고 있으며 물리적
진동 압착을 통해 페인트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범퍼 페시아 페인트
분리공정이 전시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