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4월22일 미국 전역에서는 2천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사상 최초의
대규모 환경문제 시위를 벌였다.

이를 기념할 환경문제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미국 상원의원 게이로드 넬슨과 25세의 하버드 법대생 데니스 헤이스의
주도로 이 날을 "지구의 날"로 제정했다.

당시 미국은 대기.수질.해양의 오염과 쓰레기문제가 심각의 도를 넘어
위기상황에 와 있었다.

그뒤 20년동안 잊혀져 오던 "지구의 날"은 90년 미국 환경보호단체들이
1백50여개국에 공동 대처를 호소함으로써 1백40개국에서 2억여명이 참여한
범세계적인 행사로 부활되었다.

지구의 날 위원회는 이날 기 게양 녹색옷 착용 또는 녹색배치 부착,
나무심기 등의 행사를 벌였다.

지구는 산업혁명 이후에 급속도로 파괴되고 중병에 빠져 들었다.

18세기초보다 8배 이상 늘어난 인구와 80배나 급증한 에너지 소비량
지난 1백년동안에 1백배나 폭증한 공업생산량에 그 원인이 있다.

인구와 에너지 소비량의 증가는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이어졌고
비약적인 농.공업 발전 또한 가공할 환경파괴를 가져 왔다.

18세기 이후 유럽보다 넓은 6백만평방km의 삼림이 사라지고 비료와 농약
사용으로 토양이 악화되었는가하면 에너지 소비량과 공업 생산량의 증가는
대기중 메탄을 1.2배,이산화탄소를 26%나 늘려 놓았다.

그동안 인간이 자연을 정복대상으로만 생각해 온 이기주의가 오늘날과
같은 지구의 위기를 초래했다.

최고 통계로는 전세계적으로 1천만명이상의 환경난민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정치.종교.민족문제를 포함한 모든 난민의 수가 1천7백만명인 것에
비추어 본다면 환경문제는 너무나 심각한 상태다.

90년부터 "90년대를 환경을 위한 10년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범세계적으로 해마다 지구의 날 행사와 캠페인이 있어 왔지만 지구
환경은 날이 갈수록 악화일로에 있다.

재생능력을 잃어가는 지구를 어떻게 소생시켜 가느냐가 인류의 최대
현안이다.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그것을 차단시켜가는
범세계적인 공동 노력이 기울여져야 할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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