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가 바뀌는 시점이다 보니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 정부 각 단체들이
다음 세기를 위한 준비에 바쁘다.

21세기가 되기 전에 환경변화를 예측해보고 철저히 준비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소위 초일류 기업들의 21세기 준비는 좋은 참조거리가 될 것이다.

이들의 준비는 단순히 비전을 제시하는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새로운 환경에 걸맞는 또 다른 기업을 창업하겠다는 자세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작업이 모두 "고도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고도의 상상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단순한 공상과는 크게 다르다.

차이점은 명확한 목표가 확립돼 있는가와 얼마나 치밀한 가에 있다.

앞으로 21세기는 고도의 상상력을 가진 인재와 기업이 주도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실물경제는 20세기의 유산이며 21세기는 전혀 새로운 경제의 장(장)이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다음 세기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미 "보이지 않는" 것들이 기업의
경영활동을 좌우하고 있다.

인쇄되는 정보 보다도 훨씬 방대한 실시간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흘러다니고 있다.

시장에서 혹은 은행 창구에서 거래되는 현금규모 보다 훨씬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차익거래(arbitrage)를 위해 세계의 머니마켓을 찾아다니고
있다.

만지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는
상품이 기업에 더 큰 부가가치를 가져다 준다는 이유로 유망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상상력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이미 열린 것이다.

이런 예들을 보면 21세기에는 어떤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시장을 주도할
것인지를 예측한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바로 고도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찾는 임직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기업이다.

또 이런 인재들의 도전정신이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장을
마련해주는 회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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