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징후를 보이는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사후처리를 위한 제1,2금융권
공동의 가칭 "부실징후기업 부도방치 협의체"가 구성된다.

협의체에서는 부도소문이 나도는 기업 등 부실징후기업에 대해 회계감사를
선임, 재무구조를 실사한뒤 회생지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6대시중은행과 산업 신한 하나 보람 등 10개 시중은행전무들은 14일 은행
연합회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부실징후 기업의 정상화
촉진과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를 위한 협약(안)"을 확정했다.

시중은행장들은 15일오후 3시 은행연합회에서 이 협약안을 결의할 계획
이며 합의되는대로 종금협회 등 2금융권과도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날 시중은행전무들은 협약안에서 일단 부도소문이 나도는 등 부실징후를
보이는 기업이 나타날 경우 제1,2금융권 공동으로 "부실징후기업 부도방지
협의체"를 즉시 구성키로 합의했다.

협의체에서는 외부인인 회계감사를 선임, 해당 기업체에 대해 구체적인
재무구조와 자산부채를 실사한뒤 이 결과를 토대로 해당 기업의 처리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처리방안에는 <>이자감면 등을 통한 자금지속지원 <>법정관리신청 <>제3자
인수 <>청산절차 등이 포함된다.

이와함께 외부회계감사의 실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금융기관들이 해당
기업의 보유어음 교환회부를 자제키로 합의했다.

만일 실사가 끝나기전에 주거래은행이 해당기업을 위해 긴급자금을 지원할
경우엔 실사결과가 나온후 채권 금융기관들이 긴급지원자금을 분담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중은행전무는 "과거와는 달리 부실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과 부도처리여부에 정부가 개입할 소지가 없어졌고 기업규모가 커져
주거래은행이 단독으로 결정하기도 어려워 이같은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들어 재무구조는 비교적 괜찮은데도 악성소문과 일부 금융기관의
무리한 대출금회수로 부도위기에 몰리고 있는 기업이 속출, 은행과 종금사
등 제2금융기관이 모여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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