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사흘째를 맞은 KIECO전시장은 14일 실무자위주의 관람객들이
몰려들면서 분위기가 거래위주로 전환된 모습.

그동안 멀티미디어와 첨단정보통신의 세계를 체험하기 위해 부모의 손을
잡고 들렀던 초.중.고학생이 줄고 직접 물건을구매하기 위한 업계
실무자들이 많이 들러 직접 계약을 서두르는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교육용 CD롬타이틀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아리수미디어사의
한 관계자는"여러업체에서 CD롬타이틀을 많이 전시해 사업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전시회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의견을 피력.

<>.주말과 일요일 학생과 단체관람객들이 화려한 이벤트행사를 하는
대기업부스에 몰리면서 그동안 비교적 한가(?)했던 중소참가업체들도
평일을 맞아 업계 관계자들과 판매상담을 벌이는등 활기를 띄기 시작.

VOD(주문형비디오)서버와 셋톱박스를 내놓은 엔케이텔레콤은 아침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바이어와 제품공급을 놓고 상담하는등 부산한 모습.

한 관계자는 "국내외의 10여개 업체와 제품공급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
이라며 "평일을 맞아 실무자들의 발길이 무척 많아졌다"며 희색.

전자지도인 "소프트랩"(CD롬타이틀)을 전시중인 열림정보통신은
14일 하루동안 주말에 비해 거래건수가 30-40%이상 늘었다며 평일들어
잦아진 관람자들의발걸음에 무척 고무된 모습.

웹 채팅서비스를 선보인 프론트미디어사도 "한국PC통신 하이텔및
LG소프트의 트윈텔과 웹상에서 멀티미디어 채팅이 가능한 부가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에 찬 모습.

이외에도 삼덕경영컨설팅, 계몽출판사, 에이에스광학등 중소업체들도
평일들어 늘어난 구매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정신에 없다며 즐거운 비명.

<>.이와함께 전시회 한켠에 마련된 "컴퓨터그래픽전시회"가 은근히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있어 화제.

관람객들은 주말에 이어 월요일에도 23명의 재일유학생들의 60여점의
2D및 3D그래픽을 출품한 이 전시회를 둘러보며 "재일유학생들이 선진
그래픽기법을 완벽히 소화해 이처럼 뛰어난 작품을 내놓은데 뿌듯한 기분"
이라며 칭찬.

전시회를 기획한 나명애씨는 "KIECO에 참석해 많은 사람으로부터
재일유학생들의 수학열을 인정받은게 무엇보다 기쁘다"며 내년 전시회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

<>.3일째인 14일에는 중.고등학생대신 첨단 정보산업의 현장을 몸으로
체험하려는 대학생및 정보관련분야 직장인등이 많아 눈길.

육군전산소 육군종합행정학교 공주전문대 안산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등에서는 소속 직원및 학생들의 현장교육을 위해 지방에서 대거 상경.

1천8백명의 전교생을 이끌고온 고용환 안산여자정보산업고교사는
"지난해에는 일부 학생들만 관람했으나 반응이 너무좋아 오전수업을 끝낸
뒤오후에는 현장교육으로 대체키로 하고 전교생이 왔다"고 설명.

<>.삼성전자는 미래정보사회의 실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관을 마련해
눈길.

30평 넓이의 공간에 화상통신및 인터넷이 가능한 홈사이버오피스와
사이버스쿨을설치, 가정에서 통신을 통해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

다기능 복사기를 통해 팩시밀리로 전송받은 문서등을 곧바로 스캔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즉시 TV에 재생하거나 멀리
있는 친척에게 보낼 수 있는 최첨단기능을 자랑.

또 DVD롬에 담긴 영화를 대형화면으로 재생, 마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같은 깨끗한 화질과 실감나는 음향을 제공하기도.

이에따라 관람객들은 막연하기만했던 미래사회의 모습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자 놀라움을 금치못하는 표정.

<>.KIECO97는 특히 그린 (Green) 전시회로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평.수많은 정보기기들만이 전시관을 가득메워 다소 삭막함을 느끼게했던
기존의 전시회와 달리 흙과 풀과, 나무가 있는 전시장 풍경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정감을 주고있는 것.

현대전자 삼성전자 아이네트등은 외부에서 흙을 실어와 전시관 한쪽에
화단을 마련한 뒤 이끼를 비롯한 갖가지 풀과 나무, 화분등으로 장식해놓아
눈길.

[ 특별취재팀 = 김수섬.한우덕.김수언.유병언.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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