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그룹들이 협력업체 종업원들의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노동부에 따르면 대림산업기술연구원 삼성중공업기술연수원 등
6개 회사가 올들어 협력업체 종업원을 본격 교육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 교육인증기관으로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는 기존 7개 회사를 포함,모두 13개로 늘어났다.

협력업체에 대한 직업교육이 활기를 띠면서 이들 회사의 교육이수자도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난 1만3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각 기관별로는 삼성전자인력개발센터가 올해 4천9백40명을 교육할
예정이며 <>LG산전 3천명 <>삼성SDS시스템 2천1백명 등이다.

또 대우종합직업훈련원 현대자동차 울산직업훈련원 등 16개 회사가
교육인증기관 자격을 신청한 상태여서 올해중 협력업체 교육기관은
3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그룹들이 협력업체 종업원 교육에 적극 나서는 것은 협력업체
종업원들의 직업능력을 향상시켜 보다 경쟁력있는 부품을 공급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인력개발센터 관계자는 "부품의 경쟁력이 완제품의 품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협력업체 종업원에 대한 교육은 무척 중요하다"며
"중소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앞으로 협력업체가
아닌 회사들도 교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종업원의 직업능력향상 교육을 실시할
경우 교육훈련비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게되는 등 교육여건이 좋아지자
대기업에 위탁해 교육을 시키려는 중소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