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강판및 강관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핫코일의 수입가격이 2.4분기들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조선용 후판은 하락세를 지속, 철강재 전체로는 수입가격의 등락이
엇갈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은 최근 끝난 호주 BHP사와의
2.4분기 가격협상에서 핫코일 수입가격을 <>t당 3백10달러(C&F 기준)로
1.4분기에 비해 5달러 올리기로 합의했다.

BHP가 핫코일 수출가격을 올리기는 지난해 1.4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5달러 인상으로 결론이 났지만 BHP는 당초 10달러 인상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입가격의 기준이 되는 BHP산 핫코일의 가격이 인상된
데다 미국의 경기회복 등으로 전세계 철강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중국산
등에 대해서도 가격을 올려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의 수입가격도 1.4분기와 같은 t당 1천4백50달러로
결정됐지만 일본업체들은 니켈 등 원자재가격의 상승을 이유로 수출가 인상을
강력히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후판의 2.4분기 수입가격은 t당 4백12달러로 1.4분기에 비해 5달러
내렸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