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시작되면서 미국의 NBA 만큼은 아니지만 국내의 농구열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한 요즘 직접 실내체육관에서 조명을 받으며 뛰어보고
싶지는 않은가?

회사에 여자농구단이 생기고 농구에 대한 관심이 가득했던 92년초
회사내에 농구선수 출신 여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직원 몇몇이
선수출신 여직원과 게임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농구회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1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를 푸는데는 아무 생각없이 정신없이
뛰어 다니는 농구가 최고라고 믿고 동호인들은 매주 금요일을 기다리며
길고 긴 1주일을 보낸다.

처음에는 다리가 후들거리며 한 번 코트를 왔다가면 숨이 찼고
농구규칙을 잘 몰라 워킹을 밥먹듯이 했던 초보 동호인들.

여직원과의 첫 게임에서 처참하게 졌지만, 상냥하면서도 엄격한
여직원들의 지도하에 우리들의 체력은 날로 향상되어갔고 (운동후 새벽
3시까지 뒤풀이 하며 단련함) 어느덧 서로가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기에
이르렀다.

농구체육관을 구하러 다니며 우리나라 농구동호인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끼며 체육관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와 같아 여기저기 옮겨다니다
보니 농구팀 10개는 족히, 만들 수 있던 초기 인원들도 이제는 많이
줄어들어 농구만을 애인만큼이나 사랑하는 29명이 동호인으로 남아있다.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 YMCA배 직장인 농구대회에 나가 1승을 해보는
것이 꿈이었던 현대산업개발 농구동호회.

회사 여자농구단이 95~96 시즌에 준우승을 하자 이에 질수 없다는
오기가 발동했는지 작년에는 6승이나 거두었고 현대 그룹사 농구대회에서는
당당히 준우승을 거둘 정도가 되었다.

이러한 발전은 농구회를 위해 자기일처럼 도와주고 있는 여자농구단
출신인 조윤옥, 연미자, 백정영, 이미형, 정미옥씨 등 여직원들 덕분이라
생각하며 초창기 농구회를 위해 고생하고 지금은 결혼한 여직원들과
다시한번 게임을 해볼 기회사 생기기를 바라며 오늘도 우리농구
동호인들은 구슬땀을 흘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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