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관람의 묘미는 맘껏 함성을 지를 수 있는 통쾌함에 있다.

특별히 스포츠를 즐기지 않더라도 경기장의 열기자체로 신이 난다.

프로야구 개막에 때맞춰 이번 주말 잠실야구장에서 만남을 계획했다면
경기후 애프터도 생각해놓자.

2시 경기가 끝나면 대략 대여섯시.

우선 근처 올림픽 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에서 몇 안되는 녹색 쉼터.

42만평 너른 대지위에 짜임새 있게 조성된 자연환경이 아름답다.

야외 조형관, 야생화 단지, 몽촌토성, 몽촌 역사관....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도 넘친다.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과 연두빛 싱그러운 새싹들은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물오른 봄기운을 흠씬 느낄 수 있는 곳.

도시인들의 기분전환으로는 그야말로 "굿"이다.

하루 저녁 잠깐 거닐기엔 아쉬울 정도.

열띤 응원끝에 들이키는 차가운 맥주 한잔이 그리운 사람들은 근처
신천으로 향하자.

경기장 정문을 나와 신천역쪽으로 5분만 걸으면 바로 신천거리.

이미 젊음의 명소로 소문난 신천은 부담없는 가격에 각종 먹거리와
놀거리를 즐길 수 있다.

신천거리 끝자락에 자리잡은 예다원 (415-7788)은 환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유럽풍의 철제의자, 아늑한 원목의자, 푹신하게 가라앉는 꽃무늬
소파....

자리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른 것도 독특하다.

주머니가 넉넉하다면 약간 떨어진 뉴스타호텔 8층의 스카이라운지
스타더스트 (415-5561)도 찾아가볼만 하다.

석촌호수와 어우러진 매직 아일랜드의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라이브로 들려주는 음악도 낭만적인 저녁만들기에 충분하다.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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