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의 전쟁.

더불어 살수밖에 없는 남성과 여성의 주도권 싸움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류가 출현하면서 아담과 이브의 힘겨루기는 계속되고 있다.

항상 그렇듯이 싸움의 불씨는 상대방에 대한 편견.

아담은 이브의 생태적 한계를, 이브는 아담의 사회적 한계를 불평한다.

"아담"직장인들이 동료 "이브"에게 갖는 편견들.

평소에는 회사가 아직도 성차별에서 벗어나지 못한 고리타분한 중세시대
라느니, 여성들이 앞장서서 권리를 찾아야 한다느니, 남자들이 뭐가 잘나서
승진을 더 빨리 하느냐며 입에 침을 튀기며 열을 올리지만 정작 일이 많아
야근 철야라도 할라치면 성을 내세워 슬그머니 빠지는 이브.

항상 업무에 대해 불만을 늘어 놓다가도 덜컥 문제가 생기면 여자니까
봐주겠지 하고 기대하는 이브.

우리집은 부자라서, 혹은 곧 결혼할 아담이 부자라서 회사는 덤으로 다닌다
고 떠벌리면서 일 처리도 제대로 못하는 이브.

접어야 할때 빡빡 우기고, 우겨야 할때엔 슬쩍 접는 이브.

그러나 대부분의 이브들의 철칙 다섯가지.


<1> 접어야 할때 접고, 우겨야 할때 물러서지 않는다.

<2>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않고 호탕하고 대범하게 처신한다.

<3> 능력이 부족함을 탓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4> 여자라고 빼는 법 없고, 분위기를 잘 파악한다.

<5> 밤을 지새워서라도 자신이 맡은 일을 말끔하게 처리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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