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이 인도네시아에 자동차부품공장과 펄프공장을 건설하는
등 이지역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라그룹은 정인영 그룹명예회장이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인 비만타라
그룹의 밤방회장을 현지에서 만나 종합자동차부품공장을 합작건설키로 하는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양그룹은 올상반기중 정식계약이 완료되는대로 50대50의 지분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공장건설에 착수, 99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공장은 브레이크시스템 스티어링시스템 쇽업소버 전장품 카에어콘시스템
계기판 등 자동차 핵심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양그룹은 이공장에서 생산한 주요부품들을 현대자동차와 비만타라그룹이
합작으로 설립하는 비만타라 현대 인도네시아사와 인도네시아 국민차로
지정받은 티모르 및 현지 완성차업체에 공급키로 했다.

정 명예회장은 또 인도네시아 수리야 두마이그룹의 마티아스회장과도
만나 이 그룹이 인도네시아 리우주에 추진중인 연산 50만톤 규모의
펄프공장을 한라그룹이 턴키로 수주해 건설키로 하는 의향서에도
합의서명했다.

수리야 두마이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정부전략사업인 펄프공장을 위해
현재 리우주에 1백만 헥타르의 임지를 확보, 대규모 조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올 9월까지 기술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후 2000년경 공장을 준공,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