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테베작전으로 돌파하라"

삼성SDS의 남궁석사장이 최근 엔테베작전 방식의 업무 처리 지침을 내려
관심.

이스라엘 공군조종사 7명이 20여년전 아프리카에 억류된 인질들을 구출키
위해 전광석화처럼 구사한 엔테베작전을 사내 특정 업무에 적용하라고
지시했던 것.

삼성SDS가 엔테베작전에 돌입한 첫번째 프로젝트는 개발방법론 마련.

품질관리팀의 핵심 맴버와 팀장급 인력등 10여명을 뽑아 "테스크 포스"를
구성, "개발방법론 마련 작전"에 나선 것.

이 팀에게는 앞으로 6개월 안으로 "삼성SDS 개발방법론"을 완성하라는
특별 명령이 하달받고 현재 소속부서에서 완전 분리돼 이번 작전에만
몰두한다고.

남궁사장이 개발방법론 마련에 엔테베 작전을 적용토록 한 것은 이 분야
에서 다른 시스템통합(SI)업체에게 한 발 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후문.

그의 이번 지시는 따라서 "개발방법론 구출"을 위한 "출격 준비"에
나서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남궁사장은 "미국의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가 엔테베작전을 예로 들면서
"다원화 사회에서의 조직은 특수한 과업을 위해 만들어지는 테스크 포스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며 "앞으로 사내 주요 사안에 대해 테스크
포스를 구성, 엔테베작전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