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중호 <시에치노컨설팅 사장>

기성 제품으로 만들어진 ERP (전사적자원관리) 패키지는 비즈니스의
종류, 업무의 특성과 성격, 업무담당자들의 상이한 시각 등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따른다.

따라서 진정한 ERP는 기업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두
흡수하고 그 아이디어가 비즈니스의 구체적인 활동으로 전달되도록
시스템이 짜여져야 한다.

ERP 구축을 위한 컨설팅방법론인 맥이트 (McIT)는 이런 취지에서
개발됐다.

맥이트는 "기업과 기업의 존재영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즈니스
활동이 고객 (클라이언트)과 봉사자 (서버), 그리고 양자간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분할된후 다시 정보기술과 기업문화의 융합으로
구성된다는 비즈니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이같은 비즈니스 아키텍처를 구성키 위해 EOOS (Enterprise Objected
Oriented System) 기법이 응용된다.

EOOS는 모든 요소를 객관화, 이를 분리 조립 재생산하는 프로그래밍
기법인 객체지향시스템을 기업경영으로 확대하는 개념.

비즈니스 아키텍처의 구성 요소들을 "레고" 화해 보존함으로써 서버가
클라이언트의 동태적이고 가변적인 요구에 만족스럽게 응답할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구성요소는 4개 레이어 (Layer)와 26개 티어 (Tier)의
객체로 그룹화 돼있어 시스템의 한 부위에 변화가 일어나면 그 부위만
수리하거나 교체하면 된다.

또 기업환경 전반에 걸쳐 변화가 일어나면 시스템의 구성품들을 해체,
재구성하면 된다.

어린이들의 장난감인 레고 쌓기와 흡사한 것이다.

EOOS의 4개 레이어는 비즈니스, 프로덕션, 정보기술 인프라, 시스템
매니지먼트 등으로 구성된다.

비즈니스레이어에는 비즈니스를 위한 객체지향형 시스템이,
정보기술레이어에는 어플리케이션 객체지향형 시스템이 포함된다.

결국 EOOS는 비즈니스의 구조, 경영업무 및 정보생산활동 구조,
어플리케이션프로그램 구조, 시스템운영 및 보수.유지 구조들이 각각의
영역내에서 활동적 부품구조로 존재하면서 하나의 전체 시스템으로 다시
연동돼 움직이게 되는 시스템인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