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였을 때 인류는 그 발견이
가져다 줄 미래의 충격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신천지는 1620년 첫 이민선인 메이플라워호가 도착할 때까지
약 1백30년간 대서양 한쪽에 방치됐다.

이어 1백56년이 지나 그 위에 미국이 탄생했다.

아메리카 신대륙의 발견은 단순한 땅덩어리의 발견을 넘어 인류의 새로운
문명과 정신 문화를 형성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제 인류는 무한대의 공간인 사이버 스페이스 (Cyber Space.가상공간)를
발견해 놓고 있다.

사이버 스페이스는 하나의 새로운 우주다.

그것은 아메리카 대륙과는 비교도 할수 없을 만큼 무한한 공간이다.

그리고 그 공간의 사용을 아무도 제한하지 않는다.

또 제한할 수도 없다.

그 공간에는 도시를 세울 수도 있고 학교를 설립할 수도 있으며 거대한
쇼핑센터를 건설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로 다른 나라의 문화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화학적으로 융합, 미국의
문화가 탄생했듯이 지구상에는 이제 국경을 초월하는 새로운 사이버 문화가
열리게 될 것이다.

인류 문명이 사이버 스페이스로 향하는 것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이제 그것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가 과제로 남는다.

윤리와 반윤리가 동시에 논의되는 가운데 많은 나라들이 이미 기회의
나라 사이버 스페이스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97년 연두교서는 바로 사이버 스페이스를 향한
미국인들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사이버 시대를 대비,"12세가 된 모든 미국의 어린이들에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PC통신과 인터넷을 포함한 정보인프라는 사이버 스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기본수단이 된다.

PC통신은 단순한 정보유통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우주를 활용할 수있는 통로인 동시에 새로운 우주와
관련된 수많은 신산업중 핵심산업으로 등장할 것이다.

따라서 PC통신은 사이버 스페이스를 창출하는 기술적인 영역에서부터
사이버 스페이스를 이용하는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일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제 정보 인프라를 위한 투자와 국민들의 정보마인드 확산을 위한
교육은 새로운 우주를 개척하는 일이며 또 다음 세기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본 수단이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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