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기의 가전화 바람이 거세다.

TV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인터넷TV가 선보이면서 정보기기와
가전기기의 구분이 사라지는 "정보가전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본격적인 정보가전시대의 문을 열고있는 인터넷TV는 TV화면을 둘로
나눠 한쪽 화면에서 무선키보드로 컴퓨터작업을 하면서 다른 화면으로
TV를 시청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한다.

또 PC와 TV, 통신이 결합되는 현재의 정보가전화 흐름을 반영해 카메라를
장착하면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DVD를 통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 같이
생동감 있는 영화재생이 가능하며 HD (고선명) TV수준의 화질을 제공하는
새로운 제품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초부터 컴퓨터 모니터로도, TV브라운관으로도 쓸수있는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MDT)"가 양산되는 추세에 있다.

정보가전시대를 가시화시킨 MDT는 밝기와 명암이 뚜렷하고 가격이
저렴한 TV브라운관과 문자표시능력과 해상도가 뛰어난 PC모니터의
장점만을 결합한 첨단제품이다.

이와함께 일본 NEC는 최근 열린 세빗97에서 29인치 와이드TV를 모니터로
사용하고 DVD롬 드라이브를 장착한 차세대 PC제품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단순히 정보 및 가전기기의 결합에서 벗어나 홈네트워크를 겨냥한 차세대
제품으로서 향후 홈PC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정보가전시대의 핵심은 PC와 통신 TV
비디오의 결합.

각각의 머리글자를 따 PC TV로 얘기되는 이같은 추세는 현재의 PC와 TV,
비디오의 기능결합에서 한걸음 나아가 전화 및 데이터통신 화상통신 등을
포괄하는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각 가전 및
PC업체들은 PC의 가전화와 PC와 가전기기에 통신기능이 결합되는 추세에
부응하는 제품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미 선보인 인터넷TV 등 가전화된 PC제품의 기능 개선은 물론 PC통신을
통해 세탁기 VTR 전자레인지 등의 가전제품을 작동하는 홈오토메이션시스템
분야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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