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노동법 개정과 관련한 노동계의 파업, 그리고 한보그룹 부도 등의
영향 등으로 국내 경기가 극도로 침체되어 있어 기업환경이 OECD 회원국중
최하위권에 있고, 국가위험도가 아시아의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외화낭비를
줄이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절감 등 에너지 절감에
초비상이 걸려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일부
일선 행정관청의 보다 적극적인 실천의지 부족과 몰지각한 사람들의 의식
부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를 들면 일선 행정기관이 관리해야 할 가로등이 여러곳에 대낮에도 버젓이
켜져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주택가 보안등이 아예 24시간 계속 켜져 있는
곳이 비일비재하다.

또한 일부 백화점이나 아파트단지의 지하주차장에는 필요이상으로 용량이
큰 전등이 왜 그렇게 많이 켜져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이다.

요즘과 같이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등 하나 끄는 조그만한
에너지 절약자세로부터 각종 과소비를 억제하는 관청의 적극적인 홍보및
실천과 전국민의 동참이 절실히 필요하다.

송기정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