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추락 외채대국 환율.금리폭등..."

정치 경제 사회 등 복합불황 속에서 총체적 위기감을 느끼며 40대 전후의
샐러리맨들이 명퇴당하지 않고 직장생활을 계속할수 있는 것만해도 대단한
것이라고 자찬하는 것을 쉽게 접할수 있는 것이 오늘날의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재정긴축 고용안정 규제철폐 중소기업육성 등의 경제종합대책을
수립하여 불황타개를 위해, 경영자는 각종 경영혁신 기법을 적용하여 무한
경쟁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줄 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이 정부나 경영자의 거시적 지표관리만으로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1회성 캠페인용, 자사 선전용의 기치는 아무리 논리정연
해도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실패로 끝나고 말 것이다.

성실히 일하는 근로자들의 입에서 "명퇴" "조퇴" "생퇴" 등의 각종 물고기
이름이 더 이상 회자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일에 종지부를 찍고 우리 모두가 자기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당장 실천할수 있는 일에 적극 동참하는 국민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국민 누구나 지금 당장이라도 실천할수 있는 일을 몇가지 살펴보면
첫째 자동차 운행 10부제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일이다.

정부의 강압이 없어도 나 혼자라도 참여하여 개인건강도 지키고 도로체증
에도 기여하면서 연료비도 절감한다는 자기확신이 있으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둘째 에너지 절약을 들수 있다.

에너지 자원이 거의 전무한 우리의 실정에서 수도 전기 기름 등의 절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관련회사에서는 부족할 경우에만 아껴쓰자고 할수 있으나 국가경제
입장에서는 무조건 절약하는 것이 최선이 될 것이다.

꼭 필요한 에너지는 가장 효율적으로 쓰도록 언론이나 관련회사에서 유도
하여 할 것이다.

셋째 자원의 낭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쓰레기 소각장이나 발전소 건설을 내 집 근처에 세우는 것은 반대하면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식당에서 많은 음식을 남기는 일은 흔히 볼수
있는 일이다.

모범식단제 운영을 도입한지 꽤 오래 되었건만 고쳐지지 않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넷째 언론기관이나 시민단체 등의 민간기관이 앞장서서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다 하여야 할 것이다.

시민 한 사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므로 많은 사람이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절약정신이 국가문화로 자리잡을때 한강의 기적을 다시 한번 이룰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홍성련 < 서울 노원구 하계1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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