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와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종합전시장
이 공동주관한 "97 중소기업제품 박람회" 행사장은 개막첫날인 7일부터
밀려드는 인파로 대성황을 이뤘다.

박람회사상 최대규모로 열린 이날 행사장의 4백64개 부스 통로에는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키 위한 성인남녀들로 빽빽히 들어찼으며 지하철
삼성역까지 줄을 잇는등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일반인의 호응도를 반영했다.


<>.이날 오전10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고건 국무총리, 정해주 중소기업청장,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 사장, 박삼규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 고광훈
한국종합전시장 대표이사,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 최홍건 특허청장, 김은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박경홍 홈쇼핑텔레비전 대표이사, 이규징
국민은행장, 김승경 중소기업은행장, 박대영 서울시가구조합이사장, 민평홍
라이온미싱대표이사 박상희 기협중앙회장 등이 참석.

이들은 개막테이프커팅후 부스를 돌면서 업체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고건총리는 뻐꾸기시계전문업체인 카이저산업부스를 제일 먼저 방문,
"과거 수입해 쓰던 뻐꾸기시계를 우리손으로 만들어내는 걸 보니 흐뭇하다"
면서 수출비중을 묻는등 관심을 표명.

이어 방문한 삼화도자기 부스에서는 제품을 살펴보며 이내균사장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질문.

이사장은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의 어려움을 들며 "판매 자금 인력난등
3대난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

고총리는 "오늘과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중소업체들의 판로확충에
도움을 줄것"이라고 격려.

특히 자동차액세서리업체인 아이디어탱크에서는 회사관계자로부터 제품
설명을 들은후 "꼭 필요한 물건"이라며 "선블라인드"를 즉석에서 1만원을
주고 구입하기도.

참존화장품 전시장을 방문한 고총리는 김광석사장으로부터 제품설명을 듣고
자리를 뜨면서 "참존이라는 이름이 참 좋네요"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오전 10시부터 개장된 이날 행사장에는 개장직후부터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문전성시.

행사장의 4백64개 부스통로에는 구경나온 성인남녀들로 빌디딜틈없이 꽉차
우수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크게 확산됐음을 반영.

오후들어서는 아이를 데리고 쇼핑온 아줌마들과 인근직장의 넥타이부대까지
가세하면서 3천2백평크기의 대서양관은 물론 지하철 삼성역까지 일대 혼잡을
이뤘다.

특히 다가오는 어버이날을 맞아 노부모께 선물하려는 듯 많은 성인남녀들이
건강용품코너에 몰려드는 모습들.

행사를 주관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한국종합전시장측은 첫날부터 이처럼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자 고무된 모습.

이런 추세대로라면 당초 행사목표인 "50만명 집객 1백억원 매출"을 초과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


<>.이날 전시장에는 삼성물산 신입사원 50여명이 연수기간중 휴식시간을
이용해 각 업체의 부스를 둘러보기도.

신입사원 유지한씨는 "머리도 식힐겸 전시장을 찾았다"며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하나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동료들과 함께 옆부스로
총총히 자리를 떴다.


<>.이날 행사장에는 중소기업제품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이 눈에 띄기도.

영어학원 강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프랭크 위틀리(캐나다인, 풍납동)씨는
"평소 한국제품, 특히 중소기업제품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사업성이 좋아
보이는 제품이 있으면 캐나다로 수입해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사업계획을
내비치기도.


<>.2백81개 참가업체들은 자사상품을 인상깊게 알리기 위해 갖은 아이디어
를 동원하는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

방수등산화를 주력상품으로 내건 트랙스타는 자동방수테스트 시스템을 2대
갖춰 놓고 자사제품이 공기는 통하면서도 방수가 완벽히 된다는 점을 홍보.

물결무늬 테니스라켓으로 잘 알려진 웨이브엑스는 탁구와 배드민턴을
결합한 신종스포츠인 핸들러를 알리기 위해 전시장에 네트를 설치하고
핸들러게임을 직접 시연해 눈길.

모닝센스 브랜드의 주방용 가전제품업체인 보령전자는 신제품인
수퍼콤비팬에 삼겹살을 쉴새없이 구워 관람객들에 권하기도.


<>.행사개막직후 박람회장을 찾은 한경은씨(주부, 전남여주)는 "가족들과
함께 서울에 볼일 보러 왔다가 행사장에 오게 됐다"면서 평소 마음에 드는
전자제품이 박람회에 출품돼 일단 중소기업상품권을 구매해 제품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한씨는 "중소기업상품권으로 구입하면 5% 할인된다는 것을 한국경제신문
특집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싱글벙글.

< 신재섭.김용준.박해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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