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사랑회" 모임은 지난 90년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로 입주하면서
시작되었다.

모임의 성격도 "이웃사랑회"라는 이름처럼 이웃간에 마음의 벽을 허물고
우의를 돈독히 하자는 취지에서 안사람들의 아주머니 모임으로 시작되었다.

아주머니 모임으로 시작되다보니 아야기거리가 자연히 가족이야기로
번지고 마침내 남편들도 자연스럽게 동참하면서 이 모임은 꽃을 피우게
되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이웃집을 오가며 세상살아가는 이야기, 자녀교육,
직장의 애환 등 다양한 소재를 밑천삼아 사심없이 떠드는 맛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리라....

다양한 사람, 다양한 생활방식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니 그야말로 인생삼락이 따로 있겠는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7년이란 세월이 지나니 이제는 대화의 소재도
많이 떨어져 지난 겨울 우리 모임도 생존전략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마침 한 회원이 그야말로 획기적인 제안을 했다.

바로 "스키를 배우자"는 것이었다.

이 제안은 모든 참여가족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되었다.

그리하여 지난 겨울 스키여행이 시작됐다.

첫번째 스키여행은 보광휘닉스로 갔다.

회원중에 전문가 수준의 스키실력을 가진 분이 있어서 그 분의 도움으로
강습은 시작되었다.

온몸에 멍이 들어 몸을 가누지 못할 때도 서로를 격려하며 또다시
리프트에 오르고, 밤에는 한잔 술로 마음을 녹이다 보면 웃음과 함께
새로운 삶의 활력이 느껴졌다.

온통 주위를 덮은 설원을 오가며 우리 "이웃사랑회"도 서로간의 정이
깊이를 더해가는것 같다.

회원을 소개하자면 필자를 비롯해 경병하 (경기은행 종합기획부 ALM팀장)
정기화 (대우증권 홍보팀장) 이병연 (SSA차장) 김석재 (대농차장)씨 등
이다.

해가 더할수록 회원 자녀들 간에도 깊은 우정과 사랑이 쌓여가기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