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자간투자협정(MAI)에 관한 심포지엄이 3~4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
10여개 아시아지역 비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OECD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프란스 엥거링 MAI협상그룹 의장을 비롯, OECD 주요 회원국들의 협상대표들
이 참석해 협상내용을 아시아 비회원국들에 설명하고 토론을 통해 이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강경식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개막연설을 하며
엄낙용 재경원 제2차관보가 외국인직접투자의 긍정적 효과에 관한 기조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양수길 KIEP원장, 현정택 OECD공사, 허노중 재경원 대외경제국장 등도
우리측 대표로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주최하는 대규모
OECD행사로 OECD와 아시아지역 비회원국들간의 교량적 역할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MAI란 외국인직접투자에 관한 국제협정으로 투자의 시행, 확대, 유지, 청산
등 모든 측면에서 외국인투자 및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내국민대우 적용을
의무화,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분쟁해결 절차에 따라 강력한 제재를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OECD회원국들은 지난 95년 9월부터 이 협정의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지난 3월까지 모두 13차에 걸친 회의가 열렸으며 4월과 5월에 두차례의
협상회의를 더 가진뒤 5월말에 열리는 각료이사회에 최종협정문이 제출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