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협회가 2일로 창립50주년을 맞았다.

한때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면방산업은 이제 고임과 인력부족,
국내외적인 경쟁심화로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다.

이에따라 방직협회의 역할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다.

서민석 방직협회회장(동일방직회장)을 만나 면방산업의 앞날에 대해
들어봤다.


-방직협회 창립50년을 맞는 소감이 어떠신지요.


<>섬유인의 한사람으로서 감회가 깊습니다.

1947년4월2일 경성방직(현 경방)등 10개업체가 조선방직협회를 만든
것이 협회의 출발이었지요.

면방산업은 초창기에 생필품공급산업 군납산업으로, 수출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외화획득산업으로서 경제발전의 견인차가 돼왔습니다.

협회는 원면자금확보 시설근대화 수출지원시책강구 면사수급 등
업계현안 해결에 힘써왔지요.

최근 면방산업이 다소 쇠퇴하는 듯합니다만 협회창립 50주년을 계기로
재도약의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면방이 침체를 면치못하는데는 면방업체들의 기술개발노력이 소홀했다는
반성도 있습니다.


<>88년 3저때 제도적으로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당시 방협이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못한채 각사가 따로따로 움직였지요.

민선회장체제 출범이후 이제는 방협을 중심으로 뭔가 해보자는 컨센서스가
형성돼있습니다.

분과위를 활성화, 당면과제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고 기술개발 R&D
등 공동사업도 착실히 추진중입니다.


-면방산업이 갈길은 어떤 것입니까.


<>생활문화산업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해외로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한편, 자체 기술을 개발, 신제품을 내고
고도의 노하우를 축적해야 합니다.

의류소재위주에서 벗어나 인테리어 산업용 농업용 등 비의류소재개발에
투자하고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패션산업, 소비자 생할문화를 선도하기위해 섬유소재 디자인 패션개발에서
창조적 활동을 육성해야 합니다.


-글로벌화전략은 어떻습니까.


<>일본은 해외방직설비가 2백30만추에 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내생산기반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전개해야 합니다.

설비자동화 등을 꾸준히 추진, 국내 생산기반을 고도화해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다음에는 시장접근 최적지로 생산기지를 확대합니다.

끝으로 경영을 현지화, 그나라의 사회 문화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내년에 ITMF(국제섬유제조업자연합회)회장에 취임하신다고요.


<>내년 호주회의가 끝나면서 회장직에 취임, 2년간(99년, 2000년)
맡게됩니다.

수요와 공급을 조절, 진작하는 역할을 계속해나가고 화섬 등 섬유산업
전반을 포괄하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협회창립 기념행사가 다양하지요.


<>50년사를 발간합니다.

면방소재전과 패션쇼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세미나와 심포지엄도 열 계획입니다.

미래 섬유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생산현장견학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하실 말씀은.


<>최근 통산부장관께에 해외인력을 얼마든지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되면 투자의욕이 살아날 것입니다.

수입을 줄이기위해서는 수입관세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선진국보다 낮은 섬유류의 수입관세를 선진국수준으로 올리는 것은
통상문제가 안될 것입니다.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른 계획이 있으신지요.


<>중국과 대화채널을 만들 예정입니다.

또 면제품이 수입되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에 대해
그쪽 생산업자와 대화채널을 만들어 수입질서를 잡아볼 생각입니다.


-동일방직은 잘돼갑니까.


<>다운스트림과의 연계를 강화하려 합니다.

또 설비를 고도화, 경쟁력을 높이려 합니다.

해외생산기지도 확충하고요.

비섬유부문에 대한 사업을 확대, 유통 정보통신분야 등으로 다각화를
꾀하고 있지요.

<채자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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