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현대문명의 발달로 인해 그 어느때 보다 윤택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 반대급부로 스트레스라는 문제를 안고 살고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살아가는데 활력소가 된다고들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는 이미 한도를 넘어섰으며 이런
과도한 스트레스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결국 스트레스 문제를 쉽게만 볼 것이 아니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스트레스는 개인적인 삶 뿐만 아니라 기업조직과 국가전체이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것이 못된다.

기업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고급인력을 유치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첨단분야에 투자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모든 것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임직원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 정부는 각종 경제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직간접적인 처방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전체적인 분위기는 무겁기만 하다.

사회 구석구석에서부터 힘차게 움직여주어야 할 국민들이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해 무기력해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와같은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 그동안 우리들은 이를
살아가면서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당리당락만을 추구하는 정치 불안한 안보와 환경 생계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우리는 어찌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 왔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은 아니다.

그렇다면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사회 지도층과 기업의 경영자들이
해야할 일은 명백해진다.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작은 부분부터의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스트레스를 덜어 주기 위해 더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자신들로 인해 여러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 스스로를
돌아 보아야 할 일이다.

이러한 시도들이 조금이라도 결실을 맺어 사회 곳곳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 넣어 줄 수 있다면 국민의 삶의 질 기업경쟁력 그리고 국가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