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공공기관의 표준 컴퓨터운영체계(OS)가 오는 6월부터 기존의 도스
에서 윈도95로 바뀐다.

총무처 관계자는 30일 국내외적으로 윈도95가 일반적인 OS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를 감안, 행정전산망용 컴퓨터OS로 윈도95를 채택키로 했다고 밝혔
다.

정부는 빠르면 이번주 행정정보화분과위를 열어 이를 최종 의결, 공포할 계
획이다.

이번 조치는 우리나라의 PC운영체계가 "도스 시대"를 마감하고 "윈도95 시
대"로 접어들었음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큰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도스는 지난 87년이후 정부 표준OS로 자리잡아 왔다.

이에따라 오는 6월부터 정부에 납품되는 PC에는 윈도95가 기본으로 제공돼
야 하며 그동안 행정기관에서 사용되던 각종 도스형 소프트웨어(SW)도 점차
윈도95형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이 분야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또 행정전산화 작업에 보다 앞선 기술의 SW를 채택할수 있도록해 행정
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총무처는 윈도95 채택과 함께 정부기관 SW구매의 기준을 제시하게될
"행정전산망용 기준 SW"를 새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93년 선정된 행정전산망용 기준SW는 모두 도스형이었고
현재의 기술흐름과도 어울리지 않아 이를 재조정키로 했다"며 "오는 5월말까
지 한국전산원과 협의, 워드프로세서 데이터베이스(DB)관리 오피스제품 등의
분야에서 기준 SW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