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비서관(별정직 5급)이 되는 루트는 통상 비공식적.

선배나 교수 동료의원들의 추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직접 채용하는 방식이
주류다.

그러나 최근에는 색다른 공개채용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국회의사당이나 의원회관 대학교 등의 알림판을 통해 공개모집하는 방식이
그것.

15대 국회에는 10여명의 비서관이 이같은 방식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화시대가 본격 열리면서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한 채용도 활발해질
전망, 일반회사와 일부 연구소의 경우 이같은 채용방법이 본격 활용되고
있다.

정치분야에서는 아직 사례가 별로 나오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는 크게 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비서관이 갖춰야 할 자질로는 우선 순발력이 꼽힌다.

돌발사태가 많은 정치분야에서는 기민한 순발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 전문지식도 웬만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상임위원회 등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부문에서는 비서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컴퓨터나 어학실력 등도 필수조건의 하나다.

다른 5명의 의원보좌진과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친화력도 요구되는
자질이다.

비서관 가운데는 선거운동참모출신 등이 많다.

간혹 회사원 대학원생 연구원출신도 눈에 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