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중화시대다.

지난해말 현재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9백55만3천대.

오는 5월께면 1천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4.8명당 1대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자동차를 구입하려면 돈이 만만치않아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돈을 어떻게 융통해서 자동차를 사도 보험료에 큰 부담을 느끼는게
보통 사람들의 속사정이다.

자동차에 대한 재테크가 절실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동차를 보유한 가정이 늘면서 자동차보험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졌다.

그렇지만 정작 부담이 만만치 않은 자동차보험료에 대해서는 사고를
내지 않으면 보험료가 인하된다는 사실외에 보험에 가입할때부터 보험료를
절약할수 있는 "알뜰전략"은 그리 잘 알려져있지 않은 것같다.

운전자 연령과 가족운전자 한정특약 자기부담금제도 등을 이용한
자동차보험료 절약방법을 알아본다.

<> 운전자 연령을 높여라

= 자동차종합보험은 운전자연령에 따라 만 26세이상, 만 21세이상,
연령에 관계없이 운전할수 있는 상품등 세가지중 하나를 선택해 가입할수
있게 돼있다.

운전 연령을 만 26세이상으로 한정하면 30%, 21세이상이면 20%의
보험료를 각각 할인받을수 있다.

그러나 이경우 정한 나이보다 어린 운전자가 운전하다 사고를 낼 경우
보상을 받을수 없으며 운전자 연령이 사고당시의 만나이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가족운전자 한정특약을 이용하라

= 본인 부모 배우자 자녀가 운전할때만 보험혜택을 받도록 가족운전자
한정특약 (일명 오너보험)에 가입하면 누구나 운전할수 있는 기본상품보다
보험료를 35% 할인받을수 있다.

<> 자기부담금제도를 활용하라

= 자기 차량이 파손됐을때 차량수리비 일부를 자기가 부담하는
자기부담금 제도를 활용해도 보험료를 절약할수 있다.

이제도는 부담금 크기에 따라 5만원 10만원 20만원 30만원 등 네종류가
있다.

예컨대 1천만원짜리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5만원의 자기부담금을
택할 경우 보험료가 33만원이지만 30만원의 자기부담금을 선택하면
보험료가 26만원으로 7만원이 싸진다.

<> 배기량이 적은 차량을 선택하라

= 배기량이 많은 대형차는 보험료가 많고 소형차는 적다.

특히 오는 8월1일부터 체결되는 자동차책임보험료의 경우 배기량
1천cc 이하 소형차는 보험료가 20만7천8백원이지만 2천cc 초과 대형차는
24만2천7백원이나 돼 차이가 크다.

또 자동차를 살때 에어백을 장착한 사를 사면 자기신체사고부분의
보험료를 10% (운전석만 장착)에서 20% (앞좌석 모두 장착) 할인 받을수
있다.

<> 사고를 줄이자

= 보험료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사고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사고기간 5년까지는 1년마다 10%씩의 보험료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6년이면 55%, 7년이상이면 60%나 보험료를 줄일수 있다.

<> 책임보험료도 할인된다

= 작년 8월부터는 책임보험도 종합보험의 무사고할인과 보험가입경력에
따른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다.

현재는 신규 가입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종합보험 할인율의 절반만
허용되고 있지만 오는 8월1일부터는 1백% 전부를 그대로 할인 받을수
있게 된다.

<> 전담보할인도 있다

= 종합보험에 가입할때 대인배상 대물배상 자기신체사고 자기차량손해
무보험차상해 등 5가지 종목에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5% 할인된다.

<> 외국의 가입경력도 인정된다

= 외국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던 사람도 귀국할때 가입증명서류를
받아오면 국내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때 가입경력을 인정받아 신규
가입자보다 보험료가 훨씬 싸진다.

참고로 신규 가입자에 대한 적용요율은 기본보험료의 1백80%이지만
1~2년미만은 1백30%, 2~3년미만은 1백10%, 3년이상은 1백%로 가입경력이
늘어날수록 보험료가 절감된다.

<> 보험가입공백이 있으면 할인혜택이 없어진다

= 보험에 가입한후 사고가 나지않으면 보험료는 매년 10%씩 낮아져
최고 60%까지 할인되지만 국내에 있으면서 1년동안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험가입공백기간을 두면 할인혜택이 모두 없어진다.

그러나 해외체류기간은 공백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예컨대 현재 20%의 보험료를 할인받고있는 사람이 1년 무사고후
1개월이내에 보험을 갱신하면 무사고할인율 10%가 추가돼 모두 30%의
할인을 받을수 있고 1년이내에 갱신하면 종전에 받던대로 20%의 할인을
받게되지만 1년이 넘으면 할인혜택이 모두 없어져 보험료를 1백% 그대로
내야한다.

이밖에 손해보험사가 제공하는 고객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자동차
무상점검에서부터 대출금리인하 등의 혜택을 받을수있다.

11개 손보사가 모두 제공하는 긴급출동서비스의 경우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충전 <>잠금장치해제 <>타이어교체 등을 무상으로
해주며 <>브레이크 라이닝 <>엔진오일 <>브레이크액 <>냉각수 <>팬벨트
등의 점검 및 소액부품교환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밖에 무사고가입자가 일반대출을 받을 경우엔 무사고기간에 따라
보험사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출금리를 0.5~3% 포인트 할인받는 혜택이
주어진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