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동통신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등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블루칩"이다.

그러나 블루칩도 시대와 경제흐름에 따라 바뀐다.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시대에 돌입하면 이들의 성장이 뒤처질
수도 있고 또다른 블루칩이 탄생할 수도 있다.

또 현재 블루칩의 주가는 비교적 높은 수준에 형성돼있어 큰폭의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대형 우량주 가운데 <>큰폭의 외형성장을 기대해볼 만하고
<>비교적 주가수준이 낮으며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기업들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향후 5년을 목표로 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현대증권은 한화 LG전선 동아건설 등을 장기투자가 유망한 우량종목으로
꼽고 있다.

한화는 계열사 합병 및 건설업체 인수 등으로 화학 무역 건설 정보통신
등 4개 사업부문간 높은 시너지효과를 발휘, 영업실적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공장부지(78만평)와 시화매립지(1백30만평)는 인천시 도시개발계획과
병행돼 대규모 개발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LG전선의 수익성도 돋보인다.

신규 통신사업자들의 설비구축과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등으로 LG전선의
영업호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대규모 부동산 및 계열사 주식보유로 실질 순자산가치는 4만원대를
넘는다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동아건설은 리비아 대수로 3단계공사와 영종도 신공항 건설사업으로
꾸준한 외형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와 라오스의 수력발전소 공사, 미국에서 2백70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장기투자의 포인트.

동원증권은 LG정보통신 대한항공 국민은행을 장기투자대상으로 꼽았다.

LG정보통신은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정보통신산업 발달의 최대 수혜주이다.

세계적인 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상용화기술과 개인휴대통신(PCS)
납품으로 대폭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게 동원측의 설명.

자산건전성이 우수한 국민은행은 꾸준한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세계적인 인지도도 높아 금융개방시대에서도 살아남을 몇 안되는 은행이다.

현주가는 미래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게 동원측의 설명.

환차손으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성장하는 등 지속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장기투자를 목표로 한다면 주가가 낮은 지금이 주식을 사야할 때라는
지적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