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좋아하고 사랑하면서 조직구성원간 우의를 돈독히 해오고 있는
LG화학 여천공장 한맥 산악회는 지난 1977년 회워 53명이 주축이 되어
결성되었다.

당시 창립회장은 현재 LG화학 정밀화학사업본부장인 고유문 부사장
이었으며 첫 시산제는 지리산 노고단에서 지냈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현재 한맥산악회는 회원만해도 6백명이 넘는
모임으로 성장했으며 지금까지 총 산행횟수는 최근 3월행사를 포함해서
1백81회를 돌파했다.

처음엔 "럭키 여천공장 산악회"가 공식 명칭이었으나 95년 그룹
CI변경과 함께 산행의 미래화, 세계화를 선도하고자 "한맥 산악회"로
개명하였다.

"한맥"이란 대한민국의 모든 산맥과 백두대간의 종주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연차적으로는 세계 최고봉을 정복하고자 하는 희망이 담겨있기도
하다.

한맥 산악회는 한 달에 한 번씩 산행을 한다.

지금까지 계절마다 형형색색이 변하는 산을 오르내리며 호연지기를
길러왔다.

특히 정기 산행은 2천여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1일 3교대에다 저마다
부서가 다르다보니 개개인의 직접적인 교류나 친분을 유지해 나가기가
쉬운일은 아니었던 점을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1회 산행시 적게는 30명,많게는 50명이 함께 움직임에 따른 어려움이
없진 않지만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 주는 모습들은
한맥 산악회만의 자랑이다.

금년에도 벌써 1월에 실시한 광주 무등산 (해발 1천1백87m) 시산제를
필두로 소리의 고향으로 불리는 담양의 "병풍산" (해발 8백22m) 그 절경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경남 통영시 사량면 사량도에 있는 "사량도 지리산"
(해발 3백98m)을 등정했다.

설악산 태백산 등은 10여차례나 올랐다.

91년 9월엔 백두산을 등정했고 95년 8월엔 동북아시아 최고봉인 해발
3천9백50m의 대만 옥산을 등정했다.

올 여름휴가 때에는 해외산행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해발
4천1백2m의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를 다녀올 참이다.

현재 회장은 경영지원팀장 윤병찬 부장이 맡고 있고 산악대장은 안전팀
서순기 계장, 필자는 고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