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세계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특히
우리나라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지역은 강력한 제3세계의 경제권역으로
부상되리라는 전망이다.

이제 세계는 자원이 집약되고 원활히 유통되는 지역이 중심이 되는
허브(HUB)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허브란 자전거바퀴의 중심에서 바퀴살을 지탱하고 유지시켜주는
부분으로서 모든 국가가 세계의 중심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공항이며 차세대 초대형항공기
취항을 겨냥한 경쟁은 각 권역별 주도권확보 다툼에서도 선두에 서고 있다.

동북아 지역에서는 일본의 간사이, 홍콩의 렉찹콕,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이
그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이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추 공항은 결국 하나일 수밖에 없으며 나머지는
셔틀공항으로 만족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이 해트 랙 시스템(Hat rack System) 의 가장 꼭대기에
서기 위해서는 고전적 조건만으로는 부족하다.

기내산업 부품산업 화물운송사업 등은 당연히 갖춰지게 되는 부분들이다.

이제는 관광-휴게 산업을 비롯하여 무역 금융 정보통신이라는
거점기능과의 연계가 절대적 조건이 되며 이러한 기능을 얼마나 공황
가까이에 배치시키는가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다.

이런 점에 있어 영종도 주변지역과 송도지역은 공항과의 접근성과 연계성
거점성 등에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 지역 18개 공항의 비교평가에서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이 3위라는
언론의 보도는 공항주변과 송도 정보도시 개발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왜 필요한지를 잘 설명해주는 부분이다.

특히 송도에 위치하게 될 첨단 미디어밸리는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을
한차원 높여줄 뿐아니라 동북아를 지배하는 최고 명소의 포트 존이 될
것이라 믿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