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광고효과를 내라"경기불황 속에서 기업들의
최대관심사중 하나다.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돈을 적게 들이면서 효과만점의 광고를 할수
있는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들어 새로운 광고전략과 기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동광고 패키지광고 제휴광고 트레일러광고 제품중심광고 등으로 모두
불황기의 광고전략이라 할 만하다.

<> 공동광고 =일명 "Co-op 광고"로 경쟁관계에 있는 동종업체들이
광고비를 갹출해 공동으로 광고를 하는 것.

얼마전 LG텔레콤 한솔PCS 한국통신프리텔등 개인휴대통신 3사는 돈을 모아
PCS공동광고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기존 휴대폰에 대항해 3사가 개별적으로 개인휴대통신의 특장점을
홍보하기보다는 3사가 함께 홍보에 나서는 게 비용도 적게 들고 광고효과도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앞서 롯데 한진 코오롱등 3개 여행사대표들도 모임을 갖고 광고를
공동으로 내기로 합의했다.

경기부진속에서 과다광고나 덤핑가격경쟁을 하다가는 공멸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남양유업 매일유업 해태유업 빙그레등 13개 유가공협회업체들도
우유와 유제품 소비촉진을 위한 공동광고를 내기로 하고 광고비를
모으고 있다.

<> 패키지광고 =비슷한 종류의 자사 제품들을 한꺼번에 광고하는
것으로 집합광고라고도 한다.

광고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예는 롯데제과의 "세가지 색 제크"광고.

롯데제과는 제크계열의 신제품 "제크오렌지샌드"광고를 하면서 전에
나왔던 제크크래커와 제크치즈샌드를 한꺼번에 묶어 통합브랜드로 광고를
했다.

동일레나운 LG패션등 의류업체들도 여러종류의 남성및 여성의류를
한번에 모두 보여주는 광고를 내고 있다.

<> 제휴광고 =하나의 광고에 두개의 상품광고가 들어있는 광고.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마이마이카세트"광고에 마이클 조던이 출연한 영화
"스페이스잼"장면을 삽입한 것이 이 광고가 본격화된 계기였다.

삼성전자측은 수억원이 넘는 모델료를 줘야하는 마이클 조던을 한푼도
안들이고 모델로 활용했고 "스페이스잼"수입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삼성전자의 브랜드네임을 등에 업고 영화홍보효과를 높일수 있었다.

신도리코는 복사기의 신문광고에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찢어진
사진과 함께 "누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갈라놓았나"라는 카피로 종이가
걸리지 않는 복사기임을 강조하면서 영화도 홍보해줬다.

이같은 제휴광고는 "맥도널드에 오세요.

코카콜라가 있습니다"라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다양한 상품들간에 매우
활성화 돼 있는 광고전략이다.

타이업(tie-up)광고로 불리기도 한다.

<> 트레일러광고 =30초짜리 TV광고에서 25초동안은 주상품을 광고하고
나머지 5초동안은 회사의 다른 제품을 광고하는 수법이다.

해태제과는 "갈아만든 홍사과"아이스크림광고에서 이 제품광고를 한참
한후 광고가 끝날 무렵에는 "갈아만든 홍사과"음료광고를 하고있다.

<> 제품중심광고 =제품의 특징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설명형 광고로
보통 상품자체가 주모델이다.

모델을 쓰지 않음으로써 광고제작비를 줄이고 상품의 기능과 특장점을
강조, 불황기의 알뜰 소비자를 겨냥하는 광고이다.

요즘 가전 3사의 냉장고광고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밖에 저가제품임을 강조하거나 절약정신에 호소하는 알뜰절약형
광고도 불황기광고전략중 하나다.

전화비가 적게 든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이콤시외전화 082광고와
"내집장만 빨라진다"는 헤드카피를 내세운 대우자동차의 티코광고가
이런 광고이다.

제일기획의 문상일차장은 "불황이 상당기간 더 지속될 것"이라면서
"경비절감은 물론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더 혁신적인 광고들이 계속
생겨날 것"으로 전망한다.

코래드의 박종선PR부장은 "지금같은 불황기에는 광고주와 광고회사
매체들이 과거의 주먹구구식 광고집행에서 벗어나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광고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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