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임원 임금총액의 30% 반납을 추진하는 등 3천억원대규모의
대대적인 자구대책을 준비중이다.

제일은행은 12일 "한보 부도로 이자수입이 1천2백억원 감소하고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1천8백억원에 이르는 등 약 3천억원의 수지악화가 발생한다"며
"이를 만회하는 수준의 자구노력을 올해중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자구방향은 <>자회사 매각 <>비업무용 부동산 등
자산 매각 <>인원 감축 <>임금 등 제반경비 동결 <>점포 통폐합 등이다.

이는 신임 유시열 은행장이 최근 취임과 함께 "대폭적인 수지개선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 임원들은 급여총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진
반납할 예정이다.

자회사의 경우 일은증권 일은상호신용금고 제일씨티리스 등을 매각한다는
것으로 이미 인수희망자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은 또 지난해 원당 식사리야구장을 동국대에 1백13억원에 넘긴데
이어 현재 창동축구장(80억원 예상) 부산 광복동출장소(1백20억원) 부산지점
(70억원) 등의 매각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신세계백화점 본점 차고부지 6백평(약 3백억원예상)을 팔기 위해
신세계백화점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활용도가 떨어지는 영업용건물 등은 올해중 조기에 매각을 추진
한다는 방침이다.

제일은행은 아울러 작년말 현재 8천3백21명인 직원수를 명예퇴직 등을 통해
올해 5백여명 줄일 계획이다.

제일은행은 이미 지난 7일 3급이상 41명의 간부들을 명예퇴직시키기도 했다.

또 적자점포에 대해선 정밀한 경영진단을 실시, 영업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통합키로 했다.

제일은행은 작년중 시애틀 시드니 등에 있는 해외점포를 폐쇄했으며 LA지점
과 오렌지카운티지점을 통합하기도 했었다.

<하영춘.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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