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제네바 전시회에서 쎄리온 비누 3장을 구입해 이취티오즈라는
피부병을 앓는 아들에게 사용케 했더니 피부병이 상당히 호전됐습니다.

비누 6장을 꼭 보내주십시오"

효창쎄리온의 하상남 사장(71)이 얼마전 스위스의 한 가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내용의 일부이다.

하사장은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내수판매가 위축되는 속에서도 요즘 이런
편지와 전화에 힘입어 판로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 비누를 한번 써본 사람들에 의해 알음알음으로 매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사장은 40여년간이나 쎄리온이란 물질에 매달려온 집념의 여성발명가이다.

꽃다운 나이에는 허장강 등 명배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스크린을 화려하게
장식한 명여우였었다.

미모의 여배우가 은막을 뒤로 하고 험난한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된 데는
기구한 사연이 있다.

한국전쟁 당시 손목이 포탄파편에 맞아 절단해야 할 상황을 맞았던 것.

이때 바로 쎄리온이란 물질을 알게 됐다.

쎄리온 치료요법으로 혈관과 심줄이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고 이후 남편
이효창 회장과 함께 조산원과 약방을 운영하면서 동물을 대상으로 직접
임상실험을 했다.

한때 광산을 운영할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었으나 엄청난 개발비를
지속적으로 투입하면서 집을 세번이나 날리기도 했다.

마침내 84년 여러 광물질을 합성해 쎄리온이란 신물질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90년 비누를 만들었고 "세레늄 함유 화장비누의 제조방법"을
특허등록했다.

충북대 실험결과 쎄리온은 독성이 없고 희유물질을 함유해 산소 활성화
작용으로 넓어진 모공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단백질 효소와 영양을 만들어 손상되거나 늘어진 피부를 탄력있게 해준다.

생분해도도 거의 1백%에 달해 수질오염도 일으키지 않는다.

탈모방지및 발모촉진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쎄리온 비누는 일반 화학비누와 차별화되는 성질을 인정받아 92년 전국
우수발명품전시회 은상및 독일국제발명전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발명품 개발의 공로로 하사장은 지난해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 95년 여성발명가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하사장은 요즘 후진양성에
힘쓰는 등 발명업계의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효창은 4년전 7억원을 들여 건립한 충북 보은농공단지내 공장에서 쎄리온
비누및 피부보호크림 화상약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에도 적극 나서 서울사무소(794-7660)에서는 월 1만개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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