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이 지나 강태공들의 낚시터로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조그만 부주의로
감전사고라는 예기치 못한 불행도 함께 찾아들고 있다.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플라스틱소재의 그라스롯드 낚싯대가 주종이었으나
지금은 가볍고 튼튼한 카본을 소재로한 그라피아트, 위스크등 신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카본류는 그라스롯드와는 달리 전선에 접촉될 경우는 물론 일정한
범위내에 접근만 되어도 감전될 위험이 아주 높다.

물론 제조회사에서 낚싯대에 "도체이므로 번개 및 전선접촉에 주의하라"는
라벨을 부착하고 있고, 한전에서도 위험전력선을 이설하거나 위험표지판을
부착하는등 각종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강태공들의 주의
없이는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란 조그만 부주의에 의해 발생되고 설마하는 방심이 나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평생 돌이킬수 없는 불행을 초래하는 만큼, 어디서든지
낚싯대를 펼 때는 주위에 전선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번개가 칠 경우는 반드시 낚싯대를 접어 줄 것을 당부한다.

신태섭 < 한전 경북지사 홍보과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