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등 국내PC모니터 업체들은 세계시장에서 품질과
가격면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대만과 함께 주요공급자로서의 위치를
유지하고있다.

태일정밀 KDS(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와 같은 중소업체들의 경우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에 주력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정받고있다.

한국업체의 모니터생산은 지난해 1천6백만여대로 세계전체 모니터생산량
6천만대의 30%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지난95년의 경우 국내업체가 1천4백대로 세계모니터시장(5천1백만대)의
28%정도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국내업체는 보급형의 경우 세계시장에서 40%가량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대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있다.

반면 고급형은 일본의 소니등 선진국업체의 아성에 도전하고있다.

세계 PC모니터 시장은 15인치와 17인치 제품의 고성장으로 94~98년사이에
연평균 13.9%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연도별로는 지난94년의 경우 4천6백만대, 95년에는 5천1백만대, 96년에는
6천만대로 급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올해는 6천6백40만대, 내년에는 7천5백40만대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화면크기별로는 14인치의 비중이 지난94년 67%로 주종모델로 자리잡았으나
윈도의 등장으로 15인치와 17인치 대형모니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 비중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4인치가 44%로 감소한 대신 15인치가 34%, 17인치가
23%로 뛰어올랐다.

올해는 15인치가 전체의 42%로 주종모델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국내업체들은 이에따라 후진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14인치 모니터의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15인치와 17인치 위주의
생산전략을 펴고있다.

PC모니터의 내수시장은 지난해 1백85만대로 PC와 마찬가지로 세계 6~7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있다.

올해는 2백20만대로 전년보다 19%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체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LG전자와 대우전자 현대전자등이 그뒤를 잇고있다.

중견업체로는 태일정밀과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등이 해외시장에서의
성가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을 공략하고있다.

한솔전자는 지난해부터 모니터사업에 진출, 저가형에서부터 고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이고있다.

삼보컴퓨터는 최근 대만의 로열사로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17인치 저가모델을 들여와 단품시장에 내다팔면서 모니터수요의 대형화
바람을 일으키는 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