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독자개발을 위해 외국의 기술제휴선을 물색중이던 국내 항공업계의
합작파트너로 유럽의 다국적 중형항공기업체인 에어사가 확실시되고있다.

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등 항공기 4사는 중형기 공동개
발을 위한 의향서 작성 및 교환을 위해 협상대표단을 최근 프랑스 툴루즈 소
재의 에어사 본사로 파견했다.

변동선삼성항공상무를 단장으로한 협상대표단은 10여명의 업계실무자로 구
성됐으며 7일간 현지에 머물 예정이다.

대표단은 이번 협상에서 에어사가 추진중인 70인승급 중형기개발사업에 국
내업체들이 참여한다는데 합의하고 세부분야에 대한 상호의견을 조정할 예정
이라고 한 업계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참여지분율 30~45%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에어사가
40%정도는 수용할수 있다는 입장을 최근 전해와 지분참여폭이 40%선에서 정
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로써 에어사가 추진중인 개발사업비 규모가 10억~12억달러선인 점을 감안
할때 국내 항공업계의 투자규모는 4억~5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협상에서 세부사항은 설계 생산 사업 영업등 4개분야로 나눠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설계는 공동으로 하고 생산은 국내업계의 참여지분에 해당하는 동체부
분을 맡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다른 관계자는 밝혔다.

이는 전체조립을 국내에서 담당한다는 당초 방침에서 한걸음 물러난 것이나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전체 설계작업에 공동참여할 계획이어서 기술이전등에
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식계약은 이번 공동개발합의에 이어 세부협상을 벌인뒤 오는 5~6월께 맺
어질 계획이며 또 한국측 계약주체는 삼성항공으로 예정됐다.

이와관련해 정부관계자는 에어사가 올 상반기중에 합작선을 확정하고 올 하
반기부터 본격적인 개발작업에 들어간다는 개발일정이 이미 잡혀있다고 밝혔
다.

이같이 협상이 급진전되고있는 것은 에어사측이 국책사업으로 개발참여를
추진하고있는 한국을 자금력이나 신용도면에 뛰어나다고 판단, 참여를 요청
해온데다 국내업체들로서도 에어사의 기술력 시장점유율 신용도 등이 믿을
만해 제휴선으로 적합하다고 결론내린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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