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체들이 미국 마이크론사의 S램반도체 반덤핑제소와 관련, 이의 부
당성을 지적하는 소명자료작성등 조기 진화를 위한 대응책마련에 나섰다.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는 마이크론사가 자사
의 원가와 한국업체의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반덤핑제소를 한것은 일방적인
계산에서 나온 오류라고 보고 이를 반박하는데 초점을 맞춰 대응방안을 마련
키로 했다.

국내업체의 대미 S램수출중 약 8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통상팀을 중심으
로 미국 현지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국제변호사와 협의하는등 적극적인 대책
을 마련하고 있다.

덤핑마진율 76%의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미국제
무역위원회(ITC)의 청문회등 조사활동에 대비, 제소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한
편 상무부에 원가계산자료 제출등을 통해 예비판정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아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도 산업피해 무혐의를 주장하는 자료를 작성하면서 삼
성전자와 공동대응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양사에 대해선 덤핑마진율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이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