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취미생활은 근무시간 이후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감초역할을 한다.

우리 연구소는 설립시부터 운영해 온 한국제화기술연구소 (KFTI)
볼링회를 통해 연구원간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회장 송동열 실장 (제품연구실), 총무 양원석 연구원 (공정연구실)과
본인을 중심으로 총 22명의 회원으로 이루어진 KFTI 볼링회는 월 2회의
정규전을 갖고 연말에는 결산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특히 정기대회에는 회원 전원에게 참가상을 주고 꼴지상, 월드컵핀상
(7번, 10번 핀이 남을 경우), 행운상 추첨 등 다양한 경품을 통해 행운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볼링 실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참가하는 자체에 큰 의의를 두어
동호회를 운영하자는 취지 아래 이러한 대회방식을 정해 실시하고 있다.

초창기 어설펐던 실력이 3년이 지난 현재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자부한다.

실별 대결을 할 때는 회식을 빙자해 조기퇴근을 하여 볼링장에서 몰래
연습을 하다 역시 몰래 연습을 하러온 다른 팀과 만나기도 하는 해프닝이
벌어진적도 있다.

우승을 위한 집념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우리 회원들의 볼링폼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언더 투수품의 파워볼링, 코너웍의 구슬볼링, 공주병의 이쁜이 볼링,
역회전 볼링 등 다양한 구질로 회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4주 금요일, 업무에 지친 연구원들 모두는 힘찬 고함소리와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하얀 핀들의 소리에 환호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그동안
쌓인 피로를 물 흐르듯 흘려 버린다.

회사의 지원금에 회원들의 자비를 보태 내실있고 친근감있는 동호회를
꾸려나가기 위해 정기모임 후에는 간단한 회식자리를 마련해 허물없이
각 실별 애로점을 논의하고 볼링회의 발전을 위한 좋은 의견들을 주고
받으며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연구직이라는 특성 때문에 각 실별 화합의 기회가 없었으나 볼링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자리를 가져 회원들 개개인 모두가
이제는 한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올해부터는 그간 꾸준히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계열사와의 대회도
추진중이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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