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신규 진출키로 한 것은 21세기 그룹의
주력분야중 하나로 전자와 정보통신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이는 김준기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공사석엣 거듭 강조해왔던 바다.

동부가 최근 동부정보기술이란 계열사를 설립해 시스템 운영(SM) 시스템
통합(SI)등 정보통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여기에 반도체 사업에 까지 진출해 그룹의 사업군을 <>철강 <>건설 <>전자
<>정보통신 <>금융등으로 재편성하겠다는 얘기다.

그동안의 보수적인 그룹 이미지에 비춰서는 대단한 변신 노력인 셈이다.

물론 동부의 반도체 사업진출 계획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그중 첫번째 산이 기술협력선 확보.자체 기술이 전무한 동부 입장에선
얼마나 유리한 조건으로 기술도입선을 잡느냐가 사업성공 여부를 가르는
관건이다.

그동안 10여개 외국업체와 기술도입 협상을 벌여오다 현재 미IBM등
3개사로 후보가 압축된 상태.기술이전료등 몇가지 이견이 있지만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란 게 관계자의 귀띔이기도 하다.

또 동부의 반도체 분야 진출에 사업성이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다.

자체 기술 없이 외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단순 가공 조립하는
수준으론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우려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또 현재 16메가D램등 일부 반도체제품은 세계적인 공급과잉
상태라는 점도 우려되는 사안이다.

동부는 그러나 "현재 대만의 반도체 회사들은 대부분 외국 기술을 도입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한국 실정에서도 보다 많은 업체들이 반도체
생산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어느정도의 불확실성은 충분히 극복할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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