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체적인 소비자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꽃 양파
감등 일부 농산물의 가격과 자동차주차료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정경제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2월중 소비자물가는 설날 수요와
석유류가격 인상에도 불구, 1월보다 0.6% 상승하는데 그쳐 올들어 모두
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의 상승률 1.4%에 비해 0.1%포인트 낮은 것으로
석유류를 제외한 공산품과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전반적으로
크게 안정된데 따른 것이다.

2월중 물가동향을 부문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쇠고기 고추 상추 등은
가격이 하락했으나 꽃(39.6% 상승) 양파(24.5% 상승) 감(22.9% 상승) 등은
가격이 크게 올라 전체적으로 지난달보다 1.9%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휘발유 등 석유류가격이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에 따라 2.2%
올랐으나 컴퓨터 안경테 등은 가격이 내려 전월대비 0.4%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공공요금은 상하수도요금및 의료보험수가 인상분이 반영돼 전월대비 0.1%
올랐고 집세는 0.3% 상승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자동차주차료가 22.4% 오른 것을 비롯해 공동주택관리비
학원비 등의 인상으로 1월보다 0.6% 올랐다.

한편 2월중 생산자물가는 국제원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