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어울리는 스포츠를 통하여 사람들 사이의 닫힌 마음을 열어가는
삼성경제연구소의 레포츠 동호회 "사계".

자연과 함께 교감하고 호흡하면서 도전정신을 키워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매달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일정을 연구소내 비회원들에게도
알려 참여를 희망하는 누구든지 함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대한 열린 모임을 지향하자는 것이 "사계"의 캐치프레이즈이다.

겨울에는 스키를 타고 여름에는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고 봄과 가을에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긴다.

"사계"는 카드회사를 통해 패키지를 선택하고 있으며 여기에다
단체할인까지 받고 있어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

또 회원들 대부분이 패러글라이딩이나 스쿠버 다이빙등을 처음
경험하거나 아직 서투른 편이어서 숙련가들이 중심이 되어있는 일반
동호회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맛과 재미도 있어 좋다.

더군다나 대부분이 초보자이다보니 서로 꺼리낌없이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마련되는 잇점이 있다.

사계는 매일같이 사각진 공간안에 틀어박혀 책과 정보를 붙들고
씨름하는 연구원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공통의 관심거리를 만들어
인간관계를 쌓아나가자는 취지로 지난해 9월 결성되었다.

처음에는 등산과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체력을 다져온 회원들은 지난해
11월 드디어 패러글라이딩에 과감히(?) 도전했다.

그렇지만 이날 공교롭게도 비가 내리는 바람에 비를 흠뻑 맞으며 추위에
떨어야 했다.

그렇지만 서로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도전 첫날의 두려움을 떨쳐냈고
가슴뿌듯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게되었다.

비록 비 때문에 한번도 "비행"을 시도해보지도 못하긴 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첫도전에서 재미를 만끽한 회원들은 이후부터는 가족동반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동호회가 연구원들끼리의 단합은 물론이고 가족애를 일깨우고 회원
가족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장으로 거듭난 것이다.

스키시즌이 되면서 회원들이 더욱 늘어난데다 삼성 법무팀의 변호사들도
열성적으로 참석하고 있어 사계의 줏가는 한층 치솟고 있다.

올 겨울들어서는 세번의 스키캠프를 열었는데 회원 뿐아니라 비회원의
호응이 대단히 높았다.

현재 정기회원은 모두 30명이며 필자가 사계의 회장이다.

총무는 연구조정실의 박기우씨와 인프라실의 최주연씨가 맡아 수고해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