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되는 길은 단순하다.

먼저 수의과대학에 입학해 소정의 과정을 이수해야한다.

수의과대학은 작년까지 일반적인 다른 학과와 마찬가지로 4년과정이었으나
올해부터 6년과정으로 늘어났다.

졸업후 농림부에서 주관하는 수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야 수의사자격증을
취득할수 있다.

수의사는 의사와는 달리 아직 전문의제도가 없기 때문에 인턴이나
레지던트같은 별도의 수련과정을 거치지않는다.

수의사가 되면 자신의 전공에 따라 다양한 진로선택이 가능하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가 동물병원을 개업하는 것.

그러나 개업의보다는 오히려 국가기관 연구소, 의료기관, 각종 실험기관
등에서 활동하는 수의사들이 더 많다.

수의사들은 또 유가공 축가공업계등 식품관련분야에서 위생을 담당하는
공중보건의의 역할도 하며 검역소에서 동물 검역을 담당하기도 한다.

수의사들이 꼽는 제1의 수의사 자격요건은 동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있으면서 의학 생물학에 관심이
있다면 수의사를 지망할만 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약 1만여명의 수의사들이 활동하고있으며
매년 4백여명의 수의사들이 새로 배출되고있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