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권투선수로 IBF 세계 챔피언까지 올랐던 최창호씨 (35.신한생명
챔프대리점 대표)가 보험인으로 변신에 성공, 보험업계에 화제다.

최씨는 지난 95년과 96년 2년연속 신한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뛰어난
영업실적을 인정받아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탈 정도로 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상을 탄 뒤 주변에서 격려를 많이 해줘 실적이 종전보다 두 배이상
늘었습니다"

최씨는 "땀흘린 결실이 나타나는 것이 운동"이라며 "보험영업도 고객에게
뛰어다니며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한 그대로 업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권투와 일맥상통한다"고 비유했다.

최씨는 지난 87년9월 당시 필리핀의 권투영웅 도디페날로사를 원정경기서
KO로 눕히고 IBF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현역시절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신한생명은 최씨에게 남다른 애정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신한생명 윤석재 홍보과장은 "최씨와 같은 성실한 설계사 때문에 회사
이름도 빛나고 다른 설계사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생명에도 프로복싱 신인왕 출신 현역 유망 권투선수인
백종권씨(특수영업부)가 근무하고 있어 이색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