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이 다음달에는 리터당 3~13원씩 내린다.

26일 쌍용정유는 오는 3월1일부터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3원 내린다고
밝혔다.

유공 LG칼텍스정유 한화에너지 현대정유 등은 리터당 3원 정도씩 휘발유
가격을 인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8백35만~8백45원 수준에서 주유소 판매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5사는 3월1일부터 적용할 휘발유 가격 인하폭을 이같이 결정, 이날
통상산업부에 보고했다.

등유와 경유는 정유5사 모두 리터당 15~16원씩 내리기로 해 각각 리터당
3백82~3백83원, 3백68~3백69원 수준에서 소비자가격이 결정될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정유사간 휘발유가격의 격차가 커짐에 따라 유가인하경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질유 가격이 이처럼 인하되는 것은 2월들어 국제원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류 제품값의 인하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등유와 경유는 각각 리터당 18~19원 인하요인이, 휘발유는 6원의 인상요인
이 생겨 평균 10원 정도 경질유 값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휘발유의 경우는 국내 가격산정시의 참고기준인 싱가포르 휘발유값이
상승추세에 있어 인상요인이 있지만 통상산업부가 물가안정을 이유로
정유사에 인하를 요청해와 정유5사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부는 대신 등유와 경유의 인하폭을 인하요인보다 3원씩 줄여 휘발유
부문의 손실을 보전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