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여년만에 찾아온 헤일봅혜성이 빠른 속도로 지구에 다가옴에 따라
관측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 혜성은 특히 3월9일 몽고등지에서의 개기일식과겹쳐 캄캄한 대낮
하늘위에 꼬리를 드리우는 20세기 최대의 혜성쇼를 연출, 천문인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발견 =95년 7월23일 미국의 알란 헤일과 토마스 봅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혜성은 10.5등급이었으며 소형 망원경으로 간신히 볼수
있을 만큼 어두웠다.

이 때 태양으로부터의 거리는 7.2천문단위(AU.지구와 태양간의 거리)였다.

발견일로부터 근지점(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에 이를 때까지
2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는데 혜성이 이처럼 일찍 발견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름 =국제천문연맹(IAU)에서 붙인 이 혜성의 이름은 "헤일-봅혜성"또는
"C/1995 O1"이다.

"헤일봅혜성"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 붙인 것이다.

혜성의 이름에는 발견자의 이름을 최다 셋까지 붙일수 있다.

"C/1995 O1"은 1995년 7월 하순에 첫번째로 발견된 혜성이란 뜻이다.

"C/"은 장주기혜성에, "P/"은 단주기혜성에 사용한다.

뒷부분의 영문자는 상하순을 표시한다.

즉 A는 1월1일부터 15일까지, B는 1월16일부터 31일까지, C는 2월1일부터
15일까지...

따라서 "O"는 7월 하순에 발견됐다는 의미이다.


<>밝기 =혜성의 밝기는 예측키 어렵다.

핵에 변화가 생겼거나 폭발이 일어났을 경우 특히 그러하며 태양에
접근함에 따라 밝기의 변화폭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 혜성이 근지점을 전후해 마이너스1등급에서 0등급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이너스1등급은 행성을 제외하면 가장 밝게 보이는 시리우스(큰개자리)
보다 조금 어두운 밝기이며 0등급은 직녀별의 밝기에 해당한다.


<>궤도 =현재 알려진 주기는 약 4천2백년이다.

태양과 행성의 중력에 영향을 받아 공전궤도가 변하기 때문에 다음번
접근은 2천3백80년후에 일어난다.

태양을 초점으로 납작하고 큰 타원궤도를 그린다.

3월22일 지구와 가장 근접한 지점(1억9천만km)을 통과한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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