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의 임금총액이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된다.

이에 따라 이미 임금을 동결키로 한 30대그룹의 임원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되거나 동결에 가까운 수준에서 인상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서울롯데호텔에서 30대그룹 기조실장 회의를
열어 30대그룹의 총액임금을 원칙적으로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의하고
적용시기 등은 각 그룹과 회사의 사정에 맞춰 시행키로 했다.

재계는 대신 정리해고와 명예퇴직을 최대한 자제해 고용불안해소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재계는 또 야당이 마련한 노동법 개정 단일안은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경제의 실상을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30대그룹 전문경영인들이 직접 여야 3당을 방문, 경제의 위기상황을 설명
하고 노동법 개정이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호소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 현대 LG 대우 선경 등 30대그룹의 기조실장 또는
임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는 26일 오전 긴급회장단회의를 갖고
''노동법개정에 대한 중소기업계입장''이라는 성명서를 채택, 경제논리가
배제된 야당의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협중앙회는 성명서에서 "야당이 제시한 노동법개정안은 극도로 악화된
우리경제의 현실을 외면한채 경쟁력제고는 물론 새롭게 정립되어가는 노사
간의 화합과 질서마저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신재섭.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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