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의 전반적인 경제동향과 경제정책을 정리하는 "경제백서"가
올해부터 그간 실적홍보위주체제에서 벗어나 관련전문가들의 평가를 함께
수록하는 경제정책 자아비판서로 탈바꿈한다.

영문판도 사상 처음으로 발간된다.

재정경제원이 21일 마련한 "경제백서 개선방안"에 따르면 지난 58년
초판발행이후 62년이후 연속발간중인 경제백서의 문제점으로 물가안정
경쟁력강화등 분야별 주요경제시책을 평면적으로 기술하는데 그치고 있어
수요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자체진단했다.

또 <>외국의 경제백서와는 달리 정책분석적인 내용 또는 관련과제연구등이
포함되지 않는데다 <>사진이나 그래프가 거의 없으며 <>발간시 실적치와
1년간의 시차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재경원은 경제백서 서두에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한해 경제정책에 관한 총평가를 받으며 중요 정책과제별로
관련전문가의 기고를 싣기로 했다.

이와함께 각종 그래프나 관련 사진을 첨부하며 집필자의 8%에 불과한
전문가 참여비중을 20~30%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이들이 기획및 편집단계
에서 적극 참여하도록 했다.

외국인을 위해 백서내용을 토대로 영문축약자료를 소책자로 발간하거나
한국경제에 대한 조사보고서 형태로 올해부터 매년 발간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내총생산(GDP)등 당해연도 각종 주요 지표가 익년도 3월에 나오는
점을 감안, 현재 12월인 발행시기를 3.4분기중으로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재경원은 백서발간이후 신문, TV등을 통해 발간사실과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정부청사 경제자료안내실 교보문고 종로서적등 유명서점을 통해
제작실비로 판매하기로 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