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막한 미성의 감성어린 목소리로 여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무지개빛 가수 조규찬이 새봄맞이 콘서트에 나선다.

3월6일부터 13일까지 종로구 동숭동 라이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3집 수록곡들을 위주로 1집과 2집을 통해 사랑을 받았던 무지개, 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깨물었다, 충고 한마디 할까 등 그의 주옥같은 대표곡들을
선보인다.

또 오는 4~5월 발매예정인 4집을 위해 작곡중인 미완성 곡들의 깜짝소개도
진행, 극장을 찾은 팬들에게 보답할 예정이다.

특히 레퍼터리 전체가 새로운 편곡을 통해 발전적인 형태로 표출, 지금까지
와는 또다른 분위기로 그의 음악세계를 감상할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시각적 창작인 그림과 사람의 감성에 호소하는 청각적 창작인 음악은
동일선상에 있다고 생각해요"

동국대 서양학과를 졸업한 그는 언제나 음악과 미술의 연결선상에서 새로운
창작을 시도하곤 한다.

그리고 다짐한다.

생각할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이기를.

시대의 유행과 일치하지 못해 조금은 뒤진감이 있더라도 언제까지나 자신이
하고픈 음악의 흐름을 따르겠다고 말하는 한 청년의 음악적 고집과 섬세함이
빚은 두시간의 멜로디가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와이셔츠와 넥타이 등 정장을 갖춘채 면도와 양치질을 한다는 괴벽(?)을
지닌 가수 조규찬.

그의 콘서트가 은근한 봄의 길목으로 팬들을 안내할 것이다.

공연시간은 평일 7시30분, 토요일 4시와 7시, 일요일 3시 6시.

문의 766-5417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