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수 월간 "자동제어계측" 발행인(57)이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잡지협회 정기총회에서 제3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OECD 가입에 따라 잡지발행업에도 외국자본이 대량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거센 개방의 물결속에서 잡지업계의 생존을 위한 자구책 강구와 협회를
중심으로 한 잡지인들의 권익신장과 위상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단독 입후보, 잡지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임기 2년의
신임 잡지협회회장에 당선된 허발행인은 취임소감 첫머리에 갈수록
어려워지는 국내외 경쟁환경에서 국내 잡지계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데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잡지업계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유통구조 개선과
함께 질적인 향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대외적인 홍보를 담당할 잡지정보센터
설립과 함께 잡지에 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시급히 해야해야 할
사안이라 생각됩니다"

이어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잡지 저작권 계약이나 상표등록문제도
잡지협회가 교통정리에 나서 나름대로의 질서체계를 세우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희대 상학과를 졸업한 허발행인은 69년 월간 "소년세계"를 내놓으며
처음 잡지와 인연을 맺은 이래 월간 "여성세계" "월간TV" 월간 "뮤직라이프"
등을 펴냈으며 현재는 월간 "자동제어계측"과 월간 "메카트로닉스"
발행인으로 재직하고 있다.

또 잡지협회부회장과 잡지금고부이사장을 지냈으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